바닥

바닥타일 시공

을지타일 2023. 11. 28. 14:49

"느그 아부지 머 하시노?!"

우리 형제들의 비애예요.

숙명과도 같은 거예요.

"노가다 해요"

"타일 붙여요"

라고 대답한 자식이 있었다는 말을 예태 듣지 못했어요.

못난 아빠라서 자식들 한테 미안할 따름이예요.

한편으로는 서운하고 괘씸해요.

누구 때문에 이 고생하고 있는데요.

처자식 건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는 데요.

돌이켜 보면 아득해요.

IMF외환위기 때 말이죠.

새벽에 인력시장을 나갔는데 공쳤을 때는 정말 절박했어요.

일용을 다니면서 숱하 게 들은 말은 기술을 읶여야 한다는 거예요.

이를 악물고 배운게 타일시공이예요.

생업이 생김으로써 비로서 가정이 안정됐어요.

어느덧 자식들도 다 커서 제 밥벌이는 하고 있어요.

요즘은 나름 행복해요.

타일 붙이는 일에 보람도 느끼구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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